원인 애매한 기능성 소화불량에 '육군자탕' 효과 있다

 

💢 고석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

치료효과 25% 높이고,
재발률은 50% 낮춰

기능성 소화불량’처럼 애매한 용어도 없다.
식후에 속이 더부룩하고, 명치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불편감을 호소하지만,
막상 검사를 하면 특이한 이상이 없다.
이 같은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육군자탕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석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육군자탕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한방 단독 또는 양방과의 병용투여군이
양방 단독 치료군보다 치료효과가
뚜렷하게 높게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교수팀은 먼저 기능성 소화불량과 육군자탕의 효과를 다룬 기존의 연구논문 52편을 선정했다.
이들 논문에 참여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는
모두 5475명으로 집계됐다.

교수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육군자탕 단독투여군과
양방과의 병용투여군, 그리고 양방치료만을 받은 군을 선별해 치료효과를 비교·분석했다.


육군자탕을 단독 혹은 양방 병용치료한 집단이
양방 단일치료군에 비해 25%까지 치료 효과가
증대됐으며, 재발율은 50%까지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특징적인 증상은
상복부의 팽만감과 통증이 반복되는 것이다.
발병 원인이 불분명하고, 내시경을 비롯한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환자들은 병원을 전전한다.

전세계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의 유병률은
11%에서 29.2%까지 보고되고 있다.
환자도 해마다 늘어 국내에서만
매년 70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는다.

한방에서는 원인을 '비위 허약' 등 6가지로 분류하고 육군자탕을 처방한다.
침으로 소화기와 연결된 혈 자리를 자극하거나,
복부혈자리에 뜸과 같은 온열 자극을 시행한다.

신체 자극으로 신진대사와 위 운동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연구내용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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